6개 면 대상 12개 노선·34회 운행…시민 무료 탑승·고령층 이동권 보장 강화
“집 앞까지 오는 버스 반가워”…데이터 기반 노선 보완하며 정식 사업 추진 전망

▲ 상주시가 중화지역 6개 면을 대상으로 24일부터 시범 시행하는 14인승  ‘수요응답형 마을버스’ . 상주시 제공
▲ 상주시가 중화지역 6개 면을 대상으로 24일부터 시범 시행하는 14인승 ‘수요응답형 마을버스’ . 상주시 제공

상주시 중화지역 6개 면 주민들의 발이 되어줄 ‘수요응답형 마을버스’가 24일부터 본격적으로 운행을 시작한다.

평소 대형버스가 접근하기 어려웠던 오지 마을 골목까지 진입해 교통 불편을 겪어 온 주민들의 생활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상주시가 23일 밝혔다.

모동·모서·화동·화서·화북·화남면 등 6개 면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시범운행은 주민의견을 반영해 설정된 노선을 중심으로 하루 12개 노선, 총 34회 운행될 예정이다.

차량은 14인승 중형승합차 5대가 투입된다.

지역의 한 주민은 “오후에 병원 갈 일이 있거나 장 보러 나갈 때면 택시밖에 방법이 없었다”며 “버스가 집 앞까지 오면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반겼다.

특히 고령층 비율이 높은 중화권 특성상, 주민 이동권 보장은 생활 품질과 직결되는 문제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는 이미 시내버스 무료승차, 100원 희망택시 등 교통복지사업을 추진 중으로 이번 사업도 이러한 정책과 연계해 상주시민은 무료 탑승이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교통 인프라가 취약했던 면 지역을 중심으로 접근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운행 데이터와 주민의견을 바탕으로 노선과 시간표를 계속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수요 기반 운행 방식 특성상 초기 운영 성과가 중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교통 관계자들은 지속 운영을 위해서는 이용실태 분석과 함께 모바일 호출 기반 시스템 등 기술적 개선도 필요하고 조언했다.

이재열 교통에너지과장은 “중화권 마을버스가 정식 사업으로 안착할 경우 시 외곽 농촌지역 교통망이 한층 촘촘해질 전망이다”며 “이번 시범운행을 계기로 노선과 운행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범진 기자
김범진 기자 goldf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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