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현대미술 60점 공개…컬렉터 취향·감성 담은 ‘미적 아카이브’ 제시
“경주 문화 플랫폼 역할 강화”…전시 2026년 2월까지 이어져
경주 복합문화공간 플레이스씨가 설립자 최상원 회장의 소장품을 중심으로 한 기획전 ‘My Collection is Me’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컬렉터 개인의 미적 언어와 감식안을 조명하며, 관람객들에게 예술을 통해 세계를 이해하는 ‘취향의 아카이브’를 제시한다.
전시는 지난 19일부터 2026년 2월 22일까지 경주시 국당2길 2에 위치한 플레이스씨에서 열린다.
나카무라 모에, 록카쿠 아야코, 로즈 와일리, 문형태, 미스터 두들, 이동기, 필리페 판토네 등 국내외 작가 다수의 소장품 약 60점이 출품된다.
이번 기획전은 수집 행위를 단순한 축적이 아닌, 세계와 자신을 이해하는 언어이자 감정·감각·경험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태어난다는 개념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전시는 최상원 회장이 일본에서 물류 사업을 하던 시기, 현대미술을 우연히 마주했던 직관적 순간에서 출발한다. 그의 컬렉션은 시간이 흐르며 팝아트의 시각적 명료함, 대중문화적 이미지, 유머러스한 감성을 중심으로 진화했으며, 일본 네오팝과 서구 팝아트가 자연스러운 질서를 이루는 국경을 초월한 ‘글로벌 감성 언어’의 확장을 보여준다.
전시는 한 개인의 미적 태도가 어떻게 Place C라는 공간을 통해 ‘공유되는 감각’으로 확장됐는지에 초점을 맞추며, 예술을 ‘보여주는 곳’이 아니라 ‘함께 나누는 경험의 장’으로 정의한다.
관람객은 작품과 컬렉터의 인터뷰 텍스트를 통해 “나는 어떤 미술을 좋아하는가?”라는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플레이스씨 최유진 대표는 이번 전시에 대해 “2025 경주 APEC 특별전 ‘Fantastic Ordinary’ 이후, Place C의 정체성과 향후 방향성을 재정립하는 과정에서 마련된 전시”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경주라는 도시 안에서 Place C가 수행해야 할 문화적 가교 역할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국내외 작가들과의 활발한 문화 교류를 기반으로, 시대를 선도하는 문화예술 플랫폼으로써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