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의 만년’ 영상, 유적·일상 아우른 서사로 도시 브랜드 경쟁력 입증
스토리 기반 홍보전략 강화해 글로벌 관광 홍보 확대 추진
경주시가 도시 이미지 경쟁력에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보여줬다.
시는 21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지자체홍보대상’에서 역사문화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
전국 228개 기초지자체가 참여한 이번 시상식에서 경주는 ‘역사·문화도시’라는 고유의 색을 가장 효과적으로 콘텐츠화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대상을 받은 홍보영상 ‘경주에서의 만년’은 경주의 일상을 새로운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월정교, 대릉원, 황룡사지, 동궁과 월지 등 대표 유적지의 장엄한 풍경뿐 아니라 시민들이 살아가는 일상의 순간까지 차분히 포착했다.
또한, 유적만 보여주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경주에서 보내는 하루가 곧 만년의 시간을 통과하는 경험이 될 수 있다는 감정을 담고 있다.
실제로 시청자들은 “관광 영상이 아니라 시에 가까웠다”, “경주의 공기를 다시 느끼게 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한국미디어영상진흥원과 조직위원회가 주최한 이번 시상식은 단순 홍보물 평가가 아니라 지자체의 브랜드 전략과 주민 소통 성과를 종합적으로 심사했다.
심사위원단은 경주의 영상을 두고 “세대 구분을 넘어 공감할 수 있는 서사 구조와 높은 영상 완성도, 도시 이미지 제고 효과가 탁월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최근 지자체 홍보 경쟁이 ‘관광지 나열’에서 ‘도시 정체성 서사화’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의 진정한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자 한 노력이 좋은 평가를 받게 되어 의미가 깊다”며 “향후 시민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스토리 중심의 홍보 콘텐츠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수상으로 경주시는 역사문화도시로서의 정체성을 다시 확인했을 뿐 아니라, 국내·외 관광 수요 회복 국면에서 도시브랜딩 전략을 확장할 발판을 마련했다.
시는 내년 관광홍보 프로젝트에 이번 수상작의 감성적 접근법을 반영해 글로벌 홍보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