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139명 몰리며 경쟁률 3대 1 돌파…1박2일 프로그램서 자연스러운 교류
인구감소 대응 위해 내년에도 이어가…“정착·혼인으로 지역 활력 기대”
상주시는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1박 2일로 진행한 ‘데이트 온 상주-시즌2 가을 캠프’에서 13커플의 매칭을 이끌어냈다고 25일 밝혔다.
다양한 직업을 가진 139명이 신청해 경쟁률 3대 1을 넘어서면서 지역 인구문제 해결책으로 주목받은 이번 프로그램에는 최종 선발된 40여 명이 행사에 참여했다.
행사 첫날에는 상주시청소년해양교육원에서 그룹대화와 명랑운동회를 통해 어색함을 덜었고, 다음날 경천섬에서 자전거 데이트 등으로 자연스러운 교류가 이뤄졌다.
진행은 랜덤 데이트로 진행되며 부담을 낮췄고, 분위기를 이끈 전문 진행팀이 매칭을 지원했다.
지난 23일 경천섬에서 열린 프로그램 관계자는 “요즘 젊은 층은 소개받기도 어렵운 터라 만남에 중점을 뒀다”라며 “같이 자전거를 타고 섬을 도는 동안 솔직한 얘기를 나눌 수 있어 좋게 보였다”고 전했다.
최근 인구의 지속적 감소로 지방소멸의 위기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전국 지자체가 청년인구 유출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상주시 인구도 최근 10년간 가파른 감소세로 9만명 선이 위협받고 있는 탓에 혼인건수 감소가 지적돼 왔다.
상주시는 올해 봄(5월 3~4일) 시즌1에 이어 두 번째 프로그램을 진행해 연애-결혼-정착을 연계하는 정책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역에 정착한 커플이 늘어날 수 있도록 주거·일자리·문화 환경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상주시는 일회성이라는 한계에 그치지 않게 내년에도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고두환 상주시 인구정책실장은 “이번에 탄생한 13커플이 잘 이어져 실질적인 인구 증가로 연결되길 바란다”며 “다음 시즌도 알차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13커플 중 몇 쌍이 실제 가정을 이루게 될지와 지역의 인구활력에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