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분석·AI 추천 기반 맞춤형 웰니스 모델 제시…전통 체험의 현대적 가치 확장
“템플스테이에 개인 맞춤형 쉼 제공할 것”…관광 서비스 디지털 전환 모범 사례로 평가

▲ 동국대 WISE 고민환 교수
▲ 동국대 WISE 고민환 교수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항공서비스무역학과 고민환 교수(사진)가 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전통 템플스테이에 접목한 혁신적인 연구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고 교수는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주최한 ‘2025년 템플스테이·사찰음식 논문공모전’에서 ‘데이터 기반 템플스테이 혁신: 텍스트 마이닝과 AI 추천 시스템을 통한 개인맞춤형 웰니스 관광 모델 개발’ 논문으로 템플스테이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 21일 서울관광플라자 시민아카데미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우수상을 받은 고 교수의 연구는 단순한 종교 문화 체험으로 인식되던 템플스테이를 현대인의 ‘웰니스’ 증진을 위한 맞춤형 관광 콘텐츠로 탈바꿈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고 교수의 연구는 최근 관광산업의 핵심 트렌드로 떠오른 데이터 분석 기술과 AI를 템플스테이 운영에 실질적으로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논문은 텍스트 마이닝 기법을 활용해 기존 참가자들의 방대한 경험 후기 데이터를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이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개인의 심리 상태, 선호도, 참여 목적 등에 따라 최적화된 명상, 발우공양, 사찰 산책 등의 프로그램을 AI가 추천해주는 맞춤형 시스템 모델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템플스테이가 종교적 경험을 넘어 한국형 웰니스 관광을 대표하는 핵심 콘텐츠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토대가 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웰니스 관광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템플스테이가 가진 고유한 치유 및 명상 가치에 AI 기반의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더해진다면 시장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를 진행한 고민환 교수는 수상 소감에서 “템플스테이는 한국의 정신적 가치를 담고 있는 훌륭한 웰니스 콘텐츠”라며 “이번 연구가 전통 프로그램에 현대 기술을 접목해 더 많은 사람이 자신에게 맞는 ‘쉼’의 경험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데이터 기반 관광 서비스 혁신을 위한 후속 연구를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고 교수의 이번 연구는 관광산업의 디지털 전환(DX) 흐름 속에서 전통적인 문화 체험 상품이 어떻게 현대 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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