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주·유능종·김석호 출마 포기…김봉교 탈당 무소속 선언

미래통합당 공천이 막바지에 접어들며 공천번복, 재심의, 공천 불복 무소속 출마 등의 후유증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미래통합당 구미갑 선거구가 경선 승리 후보를 중심으로 빠르게 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추가 공모에 이은 김영식 전 금오공대 총장의 전략공천에 반발하며 김봉교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등 내홍을 겪고 있는 미래통합당 구미을 선거구와는 대조적이다.

김봉교 예비후보는 지난 23일 “구미시민의 선택권을 찬탈한 불공정 사천 후보를 인정할 수 없다”며 “민심의 강물 속으로 뛰어들어 진짜 보수의 승전고를 울리며 반드시 살아서 돌아오겠다”고 미래통합당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구미을 선거구 더불어 민주당 후보로는 김현권 의원(비례대표)이 확정됐다.

20일 앞으로 다가온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구미갑 선거구에 더불어민주당은 김철호 예비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해 표밭을 다지고 있고, 우리 공화당은 김경희 예비후보가 있다.

미래통합당은 구자근, 김석호, 김찬영, 우종철, 유능종, 황재영 등 다섯 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했다. 여기에 백승주 현 국회의원이 있다.

이중 우종철 예비후보는 중도 사퇴했고 김석호, 유능종 예비후보와 백승주 의원은 당내 경선에서 컷오프되면서 무소속 출마설이 꾸준히 제기됐다.

또한 구자근, 김찬영, 황재영 예비후보 간의 경선에서도 중앙 경력을 앞세운 후보의 낙하산 공천설이 확산하며 보수 분열로 더불어민주당에 시장을 내줬던 2018년 지방선거 복사판이 될 것이라는 미래통합당 내 우려가 일었다.

하지만 지난 19일 경선결과 낙하산 공천설이 제기됐던 후보가 아닌 구자근 예비후보가 승리했고 구 후보는 시·도의원을 거치며 다져온 지역 지지기반과 그동안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쌓은 중앙정치권과의 인맥과 교류를 바탕으로 보수 민심을 하나로 통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역 보수 정치 환경도 빠르게 변화해 먼저 바른미래당 출신으로 경선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컷오프된 유능종 예비후보가 지난 16일 무소속 출마를 포기했다. 이어 25일 무소속 출마설이 꾸준히 제기됐던 김석호 예비후보도 총선 출마 뜻을 접었다.

이날 김 예비후보는 “이번 미래통합당의 공천과정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고, 오직 구미만 생각하며 달려왔던 지난날들이 하염없이 서글펐지만 모든 것이 제 책임이라 생각하고 이번 공천 결과에 승복하겠다”며“ 나라를 위해 보수가 더는 분열해서는 안 된다는 시민 여러분들의 ‘준엄한 민심’을 새겨듣고, 한발 물러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섭섭함을 토로하며 무소속 출마 포기 의사를 밝혔다.

백승주 현 의원도 25일 불출마를 선언 했다. 지난 22일 미래통합당 구미갑 지역 도·시 의원 전원은 당 경선에서 승리한 구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구 예비후보는 이날 시·도의원지지 선언에서 “이번 4·15 총선은 경제 실패, 민생파탄, 코로나 대응 실패 등 정부 여당의 총체적인 무능과 국정 실패를 심판하는 선거”라며“총선에서 승리하고, 그 여세를 몰아 2022년 대선에서 빼앗긴 정권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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