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시대 종합계획과 2024년 시행계획’ 설명회가 29일 대구시청에서 열렸다. 우동기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이 정부의 제1차 지방시대 종합 계획·전략을 내놨다. 지방이 고사 지경에 몰리고 있는 가운데 대안으로 ‘광역경제협의체’를 제시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대해 지방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역대 정부가 그랬던 것처럼 실패의 길로 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속된 말로 윤 정부 들어 오히려 수도권 몰빵이 더 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추진해 오던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은 총선 열기가 고조되고 있지만, 거론
22대 총선이 7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 예비후보들이 공천을 받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4·10 총선은 경북·대구(TK)의 발전을 위한 일꾼을 뽑는 중요한 선거다. 이번 총선이 지역발전을 위한 동력 확보의 호기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위기일 수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 공천 룰에 따르면 TK 국회의원 절반 이상이 물갈이 대상이 된다.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TK는 여당이 ‘지게 작대기를 내리꽂아도 당선된다’는 식으로 정치 초년병들을 내려보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때문에 지역 발전을 위해 일할 중량감 있는 정치인을 찾기
새 발의 피다. 조족지혈(鳥足之血)이란 말이다. 30년 숙원 대구~광주 간 총연장 198.8㎞의 ‘달빛철도건설특별법(달빛철도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216, 찬성 211, 반대 1, 기권 4로 가결된 25일, 정부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GTX 사업은 예산이 134조 원, 달빛철도 예산은 6조 원의 22배가 넘는다.서울 지역 언론과 정부, 일부 학계 인사들까지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조항이 들어간 6조 달빛철도법을 두고 ‘포퓰리즘 법’이니 총선을 앞두고 통과시킨 ‘표퓰리즘 법’이니 떠들어댔
신라 천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경북 경주는 지난 2019년 ‘신라왕경핵심유적복원·정비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돼 신라왕경에 해당하는 14곳의 유적지가 법적 지원을 받고 복원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월성과 황룡사, 동궁 등 주요 왕궁 시설은 물론 쪽샘지구, 낭산 사천왕사 등에 대한 발굴 작업이 마무리되거나 진행 중이다. 특별법의 제정으로 강력한 추진력과 예산이 뒷받침돼 왕경 복원 사업이 진행 중이지만 신라 역사 관광지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는 데 한계가 있다.경주시는 연 관광객 5000만 시대를 열겠다지만 역사 도시 경주 관광이 황
설을 앞두고 재래시장 대형 화재가 또 발생했다. 지난 22일 밤 충남 서천 특화시장에 불이나 292곳 점포와 식당 가운데 227곳이 잿더미로 변했다. 전통시장 화재는 전국에서 연중행사처럼 발생하고 있다. 특히 겨울철 화기 사용이 많은 설을 앞두고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서천 특화시장 상인들은 설 대목장을 앞두고 물건을 많이 들여놨다가 큰 피해를 입었다.최근 몇 년간 대구·경북에서도 전통시장 대형 화재가 잇따랐다. 서천 특화시장 화재를 계기로 대구·경북도 전통시장은 물론 산불 예방 점검을 해야 한다. 2022년 10월 영남지역 최대
영호남 대표도시 대구와 광주를 연결하는 ‘달빛철도(198.8㎞) 건설 특별법(이하 달빛철도법)’이 질질 끌다가 결국 해를 넘기더니 21대 국회에서 처리마저 불투명해지고 있다. 여야의 4·10 총선전이 격해지면서 달빛철도법의 처리도 안갯속이기 때문이다.무엇보다 헌정 사상 최다인 261명 여야 의원이 공동발의한 이 법률안에 대해 정부가 과도하게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 걸림돌이다. 기획재정부(기재부) 관료들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근거가 담긴 달빛철도법을 유독 ‘예타 무력화법’이라 트집 잡으며 비판하고 있다.하지만 철도 분야
4·10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22일부터 현역 의원 ‘컷오프(공천 배제)’를 위한 여론조사에 들어갔다. 대구·경북(TK) 의원들의 ‘공천 학살’이라는 격한 표현까지 나돌고 있다. 이 때문에 TK 의원들이 당원은 물론 지역민들에게 지지 응답을 요청하는 문자 메시지를 날리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공관위가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해 진행하는 여론조사는 공천심사에서 현역의원 평가 기준이 되는 ‘교체지수’ 산출에 가장 큰 비중인 40%나 된다.특히, 현역의원에 대한 선호도 및 후보 경쟁력 등을 평가하는 이번 조사는 각 지역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을 앞두고 같은 날 저출생 해결책을 잇달아 발표했다. 여야가 모처럼 한목소리로 정책 경쟁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18일, 한동훈 위원장이 참석한 비상대책위원회가 총선 1호 공약으로 ‘일·가족 모두 행복’을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출산휴가의 명칭을 ‘아이맞이 엄마 아빠 휴가’로 바꾸고 ‘산모는 3개월, 배우자인 아빠는 1개월 유급휴가’를 의무화하자는 안을 내놓았다. 또 육아휴직 급여 상한을 월 150만 원에서 210만 원으로 늘리기로 하는 등 일·가정 양립에 방점을 뒀다.더불어민주당도
대구에서 또 끔찍한 간병 비극이 일어났다.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치매를 앓고 있던 80대 부친을 돌보던 50대 아들이 아버지를 살해하고 자신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17일 발생했다. 지병을 앓는 가족을 오랜 기간 보호자가 돌보다가 결국 환자 살해를 선택하는 이른바 ‘간병 살인’이 대구에서 잇따르고 있다.지난해 10월에는 대구 남구서 1급 뇌 병변 장애가 있는 30대 아들을 40년 가까이 돌봐온 60대 아버지가 아들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사건이 있었다. 아버지는 아들을 돌보기 위해 다니던 직장을
국회의 직무 유기가 도를 넘었다. 여야의 이견으로 원전의 지속적인 가동을 위해 꼭 갖춰야 하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의 영구 처분 시설(고준위 방폐장)을 마련하기 위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특별법(고준위 방폐물 특별법)’의 처리를 하염없이 미루고 있다. 지난 문재인 정부 당시부터 원전이 있는 전국 5개 시군의 자치단체장과 지역민이 줄기차게 고준위 방폐물 특별법 국회 처리를 주장해 왔지만 허사였다.결국 21대 국회에서도 이 법안의 통과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 법은 현재 여야 이견으로 답보 상태에 빠져 21대 국회 회기 종료가 임박
윤석열 정부의 국가 균형발전 정책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정부가 윤 대통령이 주재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경기도에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그야말로 ‘수도권 올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부터 2047년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622조 원 규모의 민간투자로 16개 팹(반도체 제조공장)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각종 인허가, 영향평가 협의 기간 단축, 신속한 용지 보상 등도 총력 지원하겠다고 한다.윤 대통령이 직접 이 같은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 같은 투자계획을 접한 경북·대구는 물론 지방
경북과 대구는 물론 전국적으로 국제결혼이 늘면서 다문화 가정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현재 국내 거주 외국인은 249만6092명으로 전체 인구 5135만4226명의 4.86%를 차지한다. 정부가 올해 외국인 근로자 16만5000명을 도입하기로 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 우리나라는 아시아 첫 다인종 다문화국가가 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전체 인구의 5% 이상이 외국인이면 다인종 다문화국가로 인정하기 때문이다.이 같은 현실을 반영하듯 경북과 대구지역의 대부분 학교에 다문화 학생들이 재학할 정도로 다문화 학생 비율도 늘고
영호남 대표도시 대구와 광주를 연결하는 ‘달빛철도(198.8㎞) 건설 특별법(이하 달빛철도법)’이 결국 해를 넘겨 데드라인에 다가섰다. 1월 임시국회 통과가 무산되면 사실상 21대 국회 내 처리가 불발될 가능성이 높다. 2월 이후엔 설 명절이 끼어 있는 데다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마친 여야가 4·10 총선을 향해 공천 작업에 총력을 쏟을 때여서 처리가 불가능해질 것이 뻔하다. 사실상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지경에 몰렸다.헌정 사상 최다인 261명 여야 의원이 공동발의한 법안이다. 정치권과 정부 부처가 1월 임시국회 통과를 위해
대한민국 인구가 급격히 줄고 있다. 지난해에도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더 많아 한국 인구가 5만7300명 줄었다. 4년 연속 감소다. 급속한 고령화로 수명이 늘어나는데 비해 합계출산율(여성 1인이 평생 낳는 출생아)은 사상 최저인 0.78명으로 내려갔다. 경북(24.7%)을 비롯한 전남, 전북, 강원, 부산, 충남, 충북, 경남 등이 모두 초고령사회(만65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 이상)에 속한다.한국은 아이를 가장 적게 낳는 국가일 뿐 아니라 가장 늦은 나이에 낳는 나라가 됐다. 인구감소로 당장 수년 새 어떻게 되지는 않지
전북 부안군 내소사의 고려 시대 후기 동종이 국보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이 보물로 지정(1963년)된 것을 지난해 12월 26일 승격 지정했다. 내소사 동종의 국보 지정은 떠들썩하게 이뤄졌다. 지난해 국보로 지정된 것을 9일 내소사 대웅전과 수장고에서 최응천 문화재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 행사까지 대대적으로 열었다.하지만 내소사 동종의 국보 승격 지정은 적잖이 문제가 있다. 우선 이번에 국보로 승격된 내소사 동종과 거의 유사한 고려 동종이 있는데도 내소사 동종만 특별히 국보로 승격한 것은 국가 문화재 지정의 잣대가 무엇인지를 의심케
피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급 헬기를 이용한 서울대병원 이송과 관련 지역의료계를 무시하고 의료 전달 체계를 짓밟았다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서울중앙지검에 이 대표와 측근들을 상대로 고발장을 제출하고, 부산시의사회와 대전시의사회, 광주시의사회, 경남도의사회, 대구·경북의사회 등 전국의 지역 의사회가 ‘헬기 이송 특혜’, ‘의료체계 훼손’에 대한 비판 성명을 내고 있다.이런 가운데 포스텍연구중심의대 설립을 위한 서명운동이 당초 목표치를 크게 웃돌며 마무리됐다. 지역의료 불균형 해소와 바이오산업 육성에 대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2년 차다. 하지만 경북도와 일선 시·군이 기금 활용 방안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금을 뜻깊게 쓰기 위한 합리적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향사랑기부금은 법률에 따라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과 청소년 육성·보호, 지역주민의 문화·예술·보건 증진, 시민참여와 자원봉사 등 지역공동체 활성화 지원을 목적으로 쓰게 돼 있다. 주민의 복리증진에 필요한 사업 추진에도 쓸 수 있다. 각 지자체는 모금·운용에 관한 조례에 따라 기부금 운영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용처를 정해야 한다.이 같은 사용처가 정해져 있지만 경북
지난 문재인 정부가 대대적으로 추진했던 태양광발전 사업이 이권 카르텔이었다는 사실이 또 드러났다. 도대체 태양광 비리의 끝을 알 수 없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신재생에너지 사업 실태감사에서 한국전력 등 공공기관 8곳의 임직원 251명이 본인이나 가족 명의로 불법 태양광 사업을 벌여 잇속을 챙긴 사실이 드러났다.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64명이 겸직 허가도 받지 않고 사업에 참여한 사실도 확인됐다.이 같은 태양광 비위에 대한 정부 발표가 세 번이나 있었지만, 정부 조사 외에도 크고 작은 불법 행위가 전국 곳곳에서 수시로 드러나고 있다.
포스코 회장이 오는 3월 바뀐다. 포스코홀딩스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가 3일 내부 후보 8명을 ‘평판 조회 대상자’로 선정 발표했는데 최정우 회장의 이름은 포함하지 않았다. 최 회장이 연임 완주에 만족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후추위가 향후 발생 가능한 잡음과 이에 따른 기업 피해를 막기 위해 최 회장을 1차 심사에서 걸러냈을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2018년 7월 포스코그룹 회장에 오른 최 회장은 2021년 3월 연임에 성공해 현재까지 5년 이상 회장직을 수행 중이다.그간 최 회장의 3연임 여부를 두고 논란이 많았다. 최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 반도에서 지난 1일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3일 현재 누적 사망자가 64명이나 되고 부상자 수도 370명에 이른다. 강진으로 쓰러진 건물이 많고, 피해 지역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끊긴 상황이어서 인명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이번 지진은 일본 서부 이시카와현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무엇보다 한반도 동해와 마주 보고 있는 지역이어서 경북과 강원 지역 주민들을 바짝 긴장하게 했다. 강원 동해 묵호 해안에는 최고 85㎝ 높이의 지진해일이 관측되는 등 일본 지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