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경북포럼 ‘물의 재발견, 지속가능 물산업 육성전략’
김윤진 세계물위원회 전략개발 국장 기조 강연
“낙동강 중심 도시 안동, 물 외교 거점 잠재력 충분”

▲ 2025 경북포럼이 8일 오후 안동시민회관 낙동홀에서 ‘물의 재발견, 지속가능 물산업 육성전략’이라는 주제로 열린 가운데 김윤진 세계물위원회 전략개발국장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김영환 기자yhk@kyongbuk.com
▲ 2025 경북포럼이 8일 오후 안동시민회관 낙동홀에서 ‘물의 재발견, 지속가능 물산업 육성전략’이라는 주제로 열린 가운데 김윤진 세계물위원회 전략개발국장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김영환 기자yhk@kyongbuk.com

“물이야말로 인류 공동의 자산이며 협력이 없다면 어떤 기술도 지속가능하지 않습니다.”

8일 안동시 안동시민회관 낙동홀에서 열린 ‘2025 경북포럼’에서 지속가능한 물산업 육성과 국제 협력 강화를 위해 지역의 적극적 참여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잇따랐다. 2025경북포럼은 경북도가 주최하고 경북일보와 경북경제진흥원이 공동 주관했으며 ‘물의 재발견, 지속가능 물산업 육성전략’을 주제로 진행됐다.

기조강연은 김윤진 세계물위원회 전략개발 국장이 맡았다. 이어 한건연 국가물관리위원회 정책분과 위원장을 좌장으로 허재혁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김희철 경북연구원 미래전략연구실 연구위원, 이두진 K-Water 상하수도연구소장, 이국진 한국해양대학교 교수 등이 패널로 참여해 토론을 벌였다.

이날 포럼은 기조강연과 주제발표, 패널토론을 통해 경북과 안동이 물 기반 신산업과 국제 물 협력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김윤진 국장은 기조강연에서 “물 관리와 국제협력의 시대에 지역은 더 이상 수동적 대상이 아니라 세계 무대의 주체로 당당히 서야 한다”며 “가뭄, 홍수, 수질 오염, 도시화는 어느 한 나라의 역량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국경을 넘는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 외교만으로는 부족하며 지역이 적극 참여할 때 한국의 물 외교가 힘을 발휘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안동의 강점을 구체적으로 짚었다. “안동은 낙동강 유역 중심 도시로 안동댐과 임하댐 등 수자원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고 하회마을·도산서원 같은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물과 문화가 결합된 안동은 국제 물 외교의 새로운 거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국장은 실행 방안으로 국제회의 정례화, 지역 대학·연구기관의 국제 공동연구 확대, 청년 인재의 국제기구 인턴십 및 연수 지원 프로그램 마련 등을 제안했다.

그는 “안동이 매년 ‘국제 물 협력 주간’을 열어 학술대회·청소년 포럼·기업 전시를 결합한다면 정책·교육·비즈니스가 동시에 성장하는 앵커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적으로 물은 기후위기와 직결된 생존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 유엔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서 ‘깨끗한 물과 위생’을 핵심 목표로 설정했으며 각국은 물 관리 경험과 기술 공유를 확대하는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김윤짐 국장은 “이 흐름 속에서 경북과 안동이 주도적 위치에 설 수 있다”며 “지역이 세계와 맞닿는 물 외교의 플랫폼이 될 때 지속가능한 미래가 열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참석자들도 안동의 가능성에 공감했다. 안동시 태화동 김호철씨는 “물은 단순한 자원이 아니라 평화와 협력의 매개체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며 “앞으로 안동이 국제무대에서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도록 산·학·관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이번 논의를 토대로 물 산업과 국제 협력을 연계하는 구체적인 사업 모델을 마련할 것”이라며 “안동을 중심으로 경북이 물 외교의 전진기지가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포럼’은 경북일보를 중심으로 지역 언론문화 창달, 지역민 간 유대 강화, 지방자치시대에 맞는 정보 교류, 중앙-지역 친목 도모 등을 목적으로 열리고 있으며 올해로 28회차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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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원 기자
김창원 기자 kcw@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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